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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거부하는 아이, 원인과 현명한 대처법

by 부자할머니2 2025. 3. 30.

영어를 거부하는 아이 대처법
영어유치원 거부하는 아이

영어유치원에 보낸 후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거나 말하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는 당황하고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닌, 정서적·환경적 원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어유치원에서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때 그 심리적 배경을 분석하고, 거부감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안내합니다.

영어가 싫은 게 아니라 ‘불편한 경험’이 남은 겁니다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3세 아이가 갑자기 영어를 말하기를 꺼리거나, 영어 단어가 나올 때 얼굴을 찡그리거나, “영어 싫어!”라고 말한다면 많은 부모는 당황합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에 소질이 없는 걸까?”, “괜히 영어유치원 보냈나?”라는 생각까지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영어 거부 반응은 대부분 영어 그 자체에 대한 거부라기보다는 영어가 사용된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원어민 교사의 빠른 말투에 당황했거나, 영어 수업 시간에 친구들보다 이해가 느려 ‘나만 모르는 느낌’을 받았거나, 영어로 질문을 받았을 때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부끄러움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보다 영어가 사용되는 상황 전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영어 노출을 강제로 늘리면, 거부감은 더욱 심해지고 자존감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영어를 ‘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어에 대한 감정을 다시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영어가 ‘두려운 것’이 아닌 ‘친근한 것’, ‘잘못해도 괜찮은 것’이라는 감각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 거부 극복의 핵심입니다. 아래 본론에서는 이런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영어 거부감 완화와 긍정 이미지 회복을 위한 7단계 전략

1. 원인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되, 캐묻지 않기
“왜 영어가 싫어졌을까?”라고 다그치기보다는, 놀이 중 자연스럽게 영어 이야기로 대화를 유도하며 아이의 반응을 관찰하세요.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지?” 같은 간접 질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영어를 ‘회피’하게 두되, 무관심하지 않기
일시적으로 영어책, 영어노래를 거부하더라도 억지로 들이밀지 않고, “그럼 다음에 하자”라며 여유를 주세요. 대신 영어에 대해 ‘엄마는 좋아해’라는 태도를 무심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영어와 긍정적인 감정을 연결시키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음식, 놀이 등과 영어를 결합시켜 ‘영어 = 즐거운 것’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줍니다. 예: 블록 놀이 중 “Red block! Yellow block!”을 자연스럽게 말하거나, 간식 시간에 “Yummy yummy cookie!” 등. 4. 틀려도 절대 지적하지 않기
영어 발음이나 문법이 틀렸을 때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거야”라고 교정하기보다는, 아이가 말한 것을 자연스럽게 되풀이하면서 바른 표현을 노출해 주세요. 아이가 ‘틀려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때 다시 시도하게 됩니다. 5. 영어 사용이 아닌 ‘영어 노출 환경’ 위주로 구성
말을 하도록 유도하기보다 듣고 익숙해지는 환경을 조성하세요. 영어 그림책을 함께 보거나, 영어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는 등, 말하지 않아도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6. 교사와 원인을 공유하고 수업 환경 조정 요청
교사가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는 이유를 모른 채 계속 질문하거나 말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는 더 위축됩니다. 담임 또는 영어 교사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영어 사용량을 줄이거나 반응 강도를 낮춰달라고 요청하세요. 7. 부모가 직접 ‘영어 사용자 모델’ 되기
아이가 가장 신뢰하는 존재인 부모가 영어를 즐겁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Good morning!”이라고 인사하거나, 스스로 영어 동요를 흥얼거리는 모습만으로도 아이는 영어를 안전하게 느끼게 됩니다.

‘싫어’는 거부가 아니라 도와달라는 신호입니다

3세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때, 그것은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 **그 상황에서 느낀 불안감, 당혹스러움, 좌절감**을 표현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어는 단지 도구일 뿐이고, 문제는 그 도구가 사용된 방식, 상황, 반응 속에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영어에 거부감을 보이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영어 자극이 아니라, 영어에 대한 정서적 회복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여유, 웃으며 다시 말해보게 하는 기다림,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 이 모든 것들이 아이를 다시 ‘영어와 화해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영어 학습을 조급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영어는 평생 배울 수 있고, 지금의 경험이 언어보다 중요한 것은 언어를 둘러싼 감정입니다. 그 감정이 따뜻하고 긍정적일 때, 언어는 언제든지 열립니다. 오늘 아이가 영어를 싫다고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세요. “그래, 지금은 싫을 수도 있지. 하지만 엄마는 네가 언제든 다시 하고 싶을 때가 올 거라고 믿어.” 그 믿음이 아이의 마음에 영어보다 더 소중한 언어로 남을 것입니다.